건설현장에서 현장과 본사의 역할
현장 업무를 하다 보면, 현장단위에서 해야 하는 업무가 있고 본사에서 지원해야 하는 업무가 있다.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모든 걸 현장에서 하도록 지시만 하면 그게 본사의 업무일까?
예를 들어보자.
안전고리를 최하사점을 고려해서 체결하는게 계속적으로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참고로 최하사점이란? 추락 시 로프를 지지한 위치에서 신체의 하사점까지의 거리를 말한다.)
생명줄 등을 설치해서 그곳에 안전고리를 걸고는 있지만, 빔포스트가 설치하기 어려운 곳은 바닥에 축 쳐진 생명줄에 걸고 있다보니 최하사점을 준수하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 본사의 업무가 무엇일까?
계속적으로 지켜지지 않으면, 본사 차원에서 원인을 분석하고 현장에 적용 할 만한 기준을 수립해 줘야 한다.
단지 하나의 현장에서만 지켜지지 않는게 아니기 때문인다.
최하사점이 몇m 이고 개념은 대부분 다 알고 있다.
단지 그걸 현장에 적용하기 어려울 때 어떻게 적용할지를 애매하기 때문에 힘들어 하는 것이다.
본사에서는 이점을 유념하여, 현장에 어떻게 적용할지 안전기준을 수립해 줘야 한다.
물론 현장에 적용하는 세부적인 운영(안)은 현장에서 작성하겠지만.
그런데 본사에서는 이를 실시하기가 귀찮은 건지, 무능한 건지 그것도 아니면 임원에게 보고하는게 Paper work이 많아서 그런지 그저 최하사점의 정의만 공유하고 최하사점을 현장에서 적용하라고 하면 그게 말이 될까?
현장에서는 그것을 잘 지키고 싶지 않아서 그러고 있었던 것일까?
현장단위에서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이 있다면 본사 지원차원에서 해결점을 시공/안전관리자와 면담등을 통해 도출하고 해결책을 제시 정도는 해줘야 하는게 아닐까? 단지 하라고만 하는게 아니고?
본사는 현장이 안전하게 현장을 운영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직이다. 단순히 지시를 하는 곳이 아니라.
물론 동절기/풍수해 등 꼭 해야하는 점검을 지시하는 건 맞다. 현장에서 귀찮아서 잘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을 지시하는 건.
하지만 전현장에서 계속적으로 지켜지지 않는 사항들은 본사에서 직접 원인을 도출하여 대략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건 어떨까?
비유하자면, 공무원들이 바쁘고 힘들수록 국민들이 보다 생활을 영위하는데 수월했다.
그 이유는 문제가 발생하면 공무원들이 해결을 위해 고생하기 때문이다.
본사차원에서 보다 안전한 현장을 만들기를 진심으로 원한다면 (단지 보고용이 아닌)
전 현장에서 공통적으로 계속 발생하는 문제는 직접 시공/안전관리자/근로자 등의 면담을 통해 원인을 도출하고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면, 현장에서 근무하는 안전관리자 입장에서는 시간을 아낄 수 있고, 보다 더 현장에 집중 할 수 있어 안전한 현장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