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본업은 건설현장 직원이다.
해외에서 기계시공을 하고, 국내에서는 안전관리자로 근무하고 있다.
아시다시피, 건설현장은 중량물 인양 / 추락 등 많은 위험에 노출 되어있다.
그래서 그런지 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
안전관리자로 근무하면서 의문이 생긴다.
왜 건설현장에서는 끊임없이 사고가 발생할까?
사고가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안전시설물 불량, 근로자의 불안전한 행동 등
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관리자로서 안전한 현장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안전관리자라면 P-D-C-A를 들어 봤을 것이다.
Plan(계획)-Do(실행)-Check(확인)-Action(개선)
예를 들어 보겠다.
A라는 근로자가 현장에 처음 방문을 했다.
PDCA 안전관리를 하면 아래와 같다.
Plan : 근로자가 어떤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교육을 한다.
Do : 근로자가 안전하게 작업하고, 안전시설물을 설치한다.
Check : 근로자가 안전하게 작업하는지, 안전시설물이 이상없는지 확인한다
Action : 만약 미흡하다면 기준을 재정립하여 재교육한다.
이렇게만 진행이 된다면 사고는 거의 없다.
하지만 여기에는 많은 변수가 있다.
근로자/관리자의 심리, 협소한 장소, 외부 환경 등등
이런 변수들을 줄여줄 수 있는 무엇인가가 없을까??
왜 이런 변수들이 발생할까??
다양할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이 공기압박과 손익이라고 생각한다.
공기와 손익 때문에 협력사는 무리해서 근로자를 투입하고
근로자는 무리한 지시를 받아 마음이 다급해져 안전절차를 누락한다.
또한 시공관리자도 공기압박으로 인해 공정률을 맞추기 위해 안전을 자주 누락한다.
이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만약 계약 당시 최소한의 공사기간과 공사금액이 법적으로 정해져 있다면 어떨까?
최근 인터넷을 보면 건설현장에서 돌아가시는 분들의 뉴스기사를 종종본다.
정말 마음이 아프다.
뉴스기사에서는 사고의 원인을 안전시설 불량, 관리 미흡 등으로 적지만
왜 안전시설이 불량한지?
왜 근로자는 대충 설치했는지?
왜 근로자는 서둘렀는지?
정부 입장에서 심층적으로 분석했으면 한다.
돈벌어 잘살려고 왔는데 사고가 나면 이 얼마나 억울한가?
당장 바꿀수는 없지만 큰 방향은 이런쪽으로 가면 좋지 않을까라고
퇴근 후 지친몸을 이끌고 노트북을 켜 글을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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